미국의 3개 핵무기 연구소들이 열핵폭탄 주요 부품의 동작 및 폭발 과정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이 개발로 미국은 보유 핵무기의 신뢰도 측정을 위해 지하핵실험을 실시할 필요성이 없어져 핵실험금지 반대론자들의 입지가 약화될 전망이다.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와 샌디어 국립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 등 3개 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연산능력이 큰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2차 수소폭발의 3차원 시뮬레이션을 연산해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수소폭발을 일으키는 기본적인 폭발인 일명 '플루토늄 트리거(plutonium trigger)’도 컴퓨터상에서 모의실험을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2차원으로만 가능해 핵폭탄이 실제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시원하게 보여주는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미국은 1992년부터 핵실험을 일시 중지하고 있으나 공화당 주도의 상원은 핵무기의 신뢰도 재고를 위해 핵실험을 실제 상황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비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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