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앞 운동장에서 ‘약사법 개악 규탄 및 의협 회장 석방 촉구대회’를 열고 국회 의원입법으로 만들어진 약사법 개정안을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서울 경기 인천지역 의사와 전국 전공의 및 의대생 등 2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의료계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의사면허 포기 및 재폐업 투쟁 등 강경 대응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임의조제 근절할 수 없는 약사법 개정안 반대 김재정(金在正)회장 즉각 석방 및 의쟁투 지도부 수배 해제 의료보험 수가구조 개편 등 국민건강권 보장 및 의료기관 운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제시 등을 요구했다.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사들의 대규모 집회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4번째다.
대한약사회도 이날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 대강당에서 1,000여명의 약사가 모여 ‘전국동네약국 살리기 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약사 1인당 조제건수를 규제하는 법적인 장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권태정(權泰禎·서울시약사회 부회장)본부장은 “현행 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되면 전체 약국의 80%를 차지하는 동네약국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된다”며 “특정 의료기관과 직영약국 간의 처방전 담합행위 방지 등 동네약국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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