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개신교계 내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신문이 5일부터 14일까지 목회자 500명, 일반성도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목사의 54%, 일반성도의 61.4%가 담임목사 세습을 반대했다.일반 성도 중 장로의 세습 반대율이 74%로 가장 높은데 반해, 아들을 목사로 둔 목회자의 세습 반대는 40%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세습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96%가 능력과 자질, 교인 대다수의 지지가 있다면 아들이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반면, 세습을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담임목사 세습이 ‘비성경적’(목회자 35.5%, 일반성도 28.8%)이고 ‘비도덕적’(목회자 30.8%, 일반성도 27.8%)이라고 지적했다.
기독신문측은 “아들을 목사로 둔 목회자의 세습 지지율이 60%로 나타난 것은 혈연에 대한 애착과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전통이 교회 대물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목회자의 45.4%가 세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목회 세습이 계속 나타날 수 있음을 예측케 한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