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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낚시대 들고 책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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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낚시대 들고 책들고...'

입력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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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4일부터 일주일간 청남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 김대통령은 당초 산적한 현안을 고려, 주말에 서울 시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하려 했다.그러나 “대통령의 휴가가 일보다 중요할 때도 있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청와대도, 내각도 쉴 수 있다”는 건의가 쏟아져 청남대 휴가를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21일 “김대통령이 3월 베를린선언 발표 이후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 “청남대 휴가는 휴가답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낚시도구를 가져가 붕어낚시를 할 계획이며 청남대 경내의 과일나무 등을 돌볼 것이라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휴가중 국회에서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개정안 등이 처리되고 남북 장관급 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김대통령은 중간 중간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독서가 취미인 김대통령은 이번에도 김재철 무역협회장이 쓴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피터 드러커의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지식경영자’, 레프 게이츠의 ‘오너십 솔루션’, 김병총의 ‘화첩기행’,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 등의 책들을 가져간다. 김대통령은 또 방학을 맞은 손자·손녀들을 위해 ‘해리포터 시리즈’ ‘가시고기’ ‘나의 세기 1,2’ ‘폴 고갱, 슬픈 연대’ ‘미켈란젤로의 복수’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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