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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느끼는 제2금융권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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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느끼는 제2금융권 "뭉쳐야 산다"

입력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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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만 살아남는다.’ 제2금융권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됐다. 내년부터 예금부분보장제가 실시될 경우 벼랑 끝에 내몰릴 중하위 금융기관들이 한 울타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21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골드를 비롯해 민국, 삼화, 신민, 열린, 해동의 6개 상호신용금고는 고객이 원할 경우 거액예금을 2,000만원씩 나눠서 예치해주는 내용의 ‘예금 공조’에 합의, 24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골드금고 등은 현재 각자 다른 금리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신상품 개발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6개 신용금고 중 한 곳에 예금을 하더라도 최고 1억2,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골드금고 관계자는 “예금보장범위의 축소로 이미 신용금고의 예금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하위 손해보험사들도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조직의 공동운영에 나섰다.

신동아, 대한, 국제, 쌍용, 제일화재의 5개 손보사는 최근 업무제휴 협정을 맺고 오는 8월1일부터 ‘하나로 현장출동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공동서비스에 참여하는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각각 2.8~5.0%로 총 22%에 달해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28.2%에 육박하는 수준. 사고 발생 후 고객의 출동요청이 있을 경우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보상직원이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출동하기 때문에 서비스 경쟁력은 물론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공조체계 구축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하지만 존립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공조체계 형성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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