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상영된 숀 코너리 주역의 007 영화 '골드핑거’에서 관능적인 주제가를 매혹적으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영국의 원로 여가수 셜리 배시(63)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귀부인(Dame) 작위를 받았다.배시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귀부인 칭호를 여왕으로부터 하사받는 자리에서 45년의 무대경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떨리고 목이 메이며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왕께서 나의 오랜 가수 경력을 축하해주셨을 땐 눈물을 쏟을 뻔했다”면서 여왕이 요즘도 노래를 부르냐고 물어 "예, 폐하. 요즘도 노래를 부르지만 가끔은 흥분해서 얼어붙기도 합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배시는 18살 때 노동자 전용 술집에서 노래를 시작한 이후 베스트앨범을 29장 펴내 영국 톱10차트에 10번이나 자신의 곡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를 국가적 명물로 여기는 영국 팬 가운데 일부는 귀부인 작위 수여식이 열리는 동안 버킹엄궁 밖에 줄지어서서 '축 귀부인 셜리’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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