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프로야구가 19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20일부터 24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고 25일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는 후끈한 홈런왕경쟁과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순위다툼으로 흥미를 끌었다.판도는 예상대로 5강(현대 두산 삼성 롯데 LG)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레이스를 펼쳤고 한화 해태 SK는 전력차를 뛰어넘지 못하고 힘든 전반기를 보냈다.
기록을 살펴보면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 활력을 불러일으켰고 박경완(현대)의 4연타석홈런, 송진우(한화)의 노히트노런 등 괄목할 만한 대기록이 작성됐다.
■ 순위경쟁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현대 두산 삼성이 포진한 드림리그가 롯데 LG가 속한 매직리그를 압도했다. 한때 드림리그 꼴찌 해태가 매직리그 1위 LG보다 승률에서 앞서는 기이한 일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간 팀은 삼성.
박종호 59경기 연속출루 등 기록 풍성
홈런·타율등 경쟁에 뉴페이스 대거등장
투타에서 최강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드림리그 1위는 떼논 당상처럼 여겨졌던 삼성은 주력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3위로 처졌다.
반면 5강중 4, 5위권으로 평가했던 현대가 투타의 균형을 앞세워 계속 리그 1위는 물론 양리그 통틀어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매직리그에서는 롯데 LG가 한수 아래의 한화 SK를 제치고 예상대로 2강구도를 형성했다.
■ 주요기록
뭐니뭐니해도 박경완의 프로야구사상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이 최고로 꼽힌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박경완은 5월19일 한화전에서 1982년 프로야구 출범후 처음으로 4타석 연속홈런을 쳐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노장 송진우는 5월18일 해태전에서 프로통산 10번째 노히트 노런의 기록을 작성했다. 박종호(현대)의 59경기 연속출루도 눈여겨볼만한 기록이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은 4월6일 해태전에서 김성한(전 해태·1,389개)의 통산최다안타기록을 갈아치웠다.
■ 개인타이틀 경쟁
예상밖 인물들이 각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송지만(한화)이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홈런공동1위(27개)에 오르며 장타율1위(0.664) 최다안타 2위(116개) 타격 4위(0.342) 등 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경완이 26개로 홈런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타격 1, 2위에 장성호(해태·0.350)와 박종호(0.347)가 나란히 랭크된 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투수부문에서는 정민태(현대)가 다승2위(11승), 진필중(두산)이 구원1위(33SP)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새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3년생 김수경(현대)이 다승부문 1위(12승), 손민한(롯데)이 방어율 1위(3.00), 위재영(현대)이 구원2위(29SP)를 달려 전문가들조차 놀라게 했다.
■ 전반기 주요기록
이름(소속) 내 용 비고 박경완(현) 4연타석홈런 첫번째 송진우(한) 노히트노런 10번째 박종호(현) 59경기연속출루 첫번째 장종훈(한) 통산최다안타 1,390개 최태원(SK) 700경기연속출장 기록경신중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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