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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바닥 낮추는 것만이 임진강 실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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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바닥 낮추는 것만이 임진강 실리는 길

입력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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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은 함경남도 마식령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북부를 흐르면서 고미탄천 평안천 역곡천과 만나고, 경기도 연천에서 철원 평강을 거쳐온 한탄강과 만나며, 한강하류와 합류하여 황해로 흐른다. 유역면적 8,118㎢ 중 5,108㎢가 북측이고, 강의 총길이 254㎞ 중 162㎞가 북측에 있다.임진강 수방사업을 남북한이 공동추진하면 남측의 파주 연천 포천과 북측의 개풍 장단 금천 이천 등이 수해피해와 용수부족 등 물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임진강 수방사업은 남북한 모두 유익하고 특히 유역이 넓은 북한이 더 유익할 것이다.

임진강 수해피해와 용수부족 해소방법은 황폐화된 강하천을 자연 본래대로 깊게 되살리는 방법과 시설확대 방법(제방쌓기 빗물펌프 댐건설 정화확대 등)이 있다. 어느 방법이 보다 근본적이고 경제적이며 임진강 이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인지 검토해 보고자 한다.

갈수기 임진강은 주변 지하수 수위보다 강바닥이 높아 지하로 많은 물이 침투되어 강은 실개천이 되고, 개울물 시냇물 냇물 등 많은 물이 흐르던 하천은 대부분 건천으로 변한다. 실개천이 된 강은 소량의 오폐수 유입에도 수질이 악화하고 물고기떼 죽음이 발생하기도 하며, 건천에 오폐수가 유입되면 시궁창이 되고 악취가 난다.

강하천이 거의 황폐화된 현재 일부에서는 아직도 수해방지는 제방쌓기와 빗물펌프설치에 의한 홍수조절로, 용수부족은 수중보 댐건설로, 수질악화 방지는 분리하수관 설치로, 수돗물 파동은 고도 정수 등으로 하는 것을 공식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황폐화한 강 하천을 회생하지 않은 채 이같은 시설확대 방법으로 수해피해 수질악화 용수부족 등 물문제 해소는 역부족이며 과다한 비용만 소요될 우려가 크다.

결국 임진강과 하천을 하류에서 상류로 깊게 파 바닥을 낮춰야 한다. 그렇게 하면 홍수시는 수위가 낮아져 수해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임진강 유역에는 지하수 부존량 약 1,250억㎡가 있고, 연간 강우시 지하침투량 16억㎡로 추정되는 많은 물이 있는데 갈수기에는 이 물이 다시 강과 하천에 모여 임진강은 푸른물이 흐르고, 하천에도 많은 물이 흐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질악화 용수부족이 해소되고 향후 용수 수요 증가에도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또 한강하류와 임진강은 수심이 깊어 전곡까지는 바지선(화물 3만톤 적재) 운항이, 문산까지는 대형 화물선 운항도 가능할 것이다.

/최용택 맑은물되찾기운동연합회 물정책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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