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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中가수 쑨웨 양딸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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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中가수 쑨웨 양딸 삼아

입력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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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중국 인기 여가수 쑨웨(孫悅)를 양딸로 삼았다고 베이징(北京)청년보와 생활시보가 18일 보도했다.2001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이기도 한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말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우호의 밤' 만찬행사에서 '한국관광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쑨웨를 만나 그를 양딸로 삼았다고 이들 신문은 말했다.

78세 고령의 이희호 여사는 만찬때 쑨웨의 손을 꼭 잡고 친절하게 담소하고 쑨웨가 한국에서 개인콘서트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쑨웨는 이 여사가 자서전 '내일을 위한 기도' 중문판 원고료 전액을 중국의 식목사업과 불우아동돕기 등에 기부한데 대해 존경과 감탄을 나타냈다.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두 분중 한분은 공익가수, 또 한분은 공익작가이시고 영부인께서 이렇게 쑨웨를 좋아하시고 쑨웨도 한국인을 광장히 닮았으니, 양딸로 삼으시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해 이 여사가 이에 바로 동의하며 "저는 아들만 셋이고 딸이 없어 줄곧 아쉬웠는데 좋은 의견이다"고 쑨웨의 의견을 물었고 쑨웨는 즉석에서 "영광이다"면서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이 여사는 쑨웨가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으며 한중 양국 문화교류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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