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진출이 확정단계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AC 페루자는 19일 “한국의 축구스타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을 임대형식으로 다음 시즌부터 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루치아노 가우치 AC 페루자구단주의 아들이자 실질적인 운영권을 가진 알레산드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정환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22일 안정환의 공식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23일부터 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일정상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도 안정환의 입단을 보도, 이탈리아에서는 적어도 안정환의 이적은 공식적인 일이 됐다.
그러나 부산구단은 ‘안정환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 이적료가 1,000만달러를 넘을 경우 이적료의 15%를 부산구단에 지급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할 것을 주장하는 등 몇가지 조건을 제시, 완전이적이 성사되는 데 장애물이 생겼다.
부산구단은 안정환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고별전까지 준비하고 있으나 부산이 요구한 조항에 대해 페루자는 국제적인 관례가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완전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편 안정환의 이적이 완전 성사될 경우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하게 된다. 또 아시아인으로는 일본의 나카타에 이어 두번째.
■ 페루사는 어떤 팀…나카타 前 소속팀 지난시즌 리그10위
1905년 창단된 페루자는 78~79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으며 우승은 한번도 없다. 96~97시즌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부리그로 복귀했으며 나카타가 뛰었던 팀이다.
지난 5월 이동국을 스카우트한다고 서류를 보냈다가 취소한 일도 있다. 카를로 마존 감독이 이끄는 페루자는 지난 시즌 12승6무16패로 18개팀중 10위에 올랐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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