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산업통상장관은 19일 “이탈리아 기업들은 한국기업과 합작해 북한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섬유, 자동차 등 몇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방한중인 레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무역공사(ITC)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탈리아는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과 수교했기 때문에 대북경협을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입장”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 양국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문화협정 등을 체결문제등을 논의,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레타 장관은 방한목적과 관련 “한국이 3월 체결한 한-유럽연합(EU) 조선협정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논의하고 방산부문 정보화 화학·제약 섬유 이동통신 철도 등 분야 이탈리아기업의 한국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C 서울사무소는 주한EU상공회의소 회원으로 98~99년 세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탈리아 기업·단체로 구성된 대표단을 내년중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사무소측은 “북한의 경제사정 등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와 한국 기업이 북한에 합작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설비, 기술, 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 이탈리아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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