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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거부선언' 비판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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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거부선언' 비판 엇갈려

입력
2000.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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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의원’을 주축으로 한 여야 소장의원들이 18일 공개적으로 당의 ‘공격수’역할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서 정치권에 간단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소신있는 지적’이라는 평가와 ‘신중치 못한 돌출행동’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이날 성명발표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김성호 정범구 이종걸 의원,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 등 4명이 나왔다. 민주당 함승희, 한나라당 서상섭 김원웅 의원은 성명서 서명자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원래 10여명의 초선 의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돌출행동’지적을 우려,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민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당 지도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의 모습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 자기성찰도 했다.

안영근 의원은 “우리도 국회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고도 당 지도부에 시정요구를 제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했고 이종걸 의원은 “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했지만 결국 그것이 당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자기비판을 했다.

성명발표후 이들 의원은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찾아가 양당 총무에 발표 취지를 설명하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김성호 의원은 “당 지도부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며 “273명 의원 모두 이번의 국회파행을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초선들의 각오에 누가 된 것같아 선배로서 죄송하다”며 “터놓고 얘기하면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당 지도부에 먼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며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행한 김무성 의원은 “아침에 안영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우선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한 후 의원총회를 거치고 그때도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발표하라고 했다”며 “조직원으로서 밟아야 될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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