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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공룡상권 뜬다 /센트럴시티 내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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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공룡상권 뜬다 /센트럴시티 내달 개장

입력
2000.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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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날 호남선 자리에 새로 들어선 ‘센트럴시티’가 강남지역 상권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호텔과 백화점, 각종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 상가와 생활문화공간을 함께 갖춘 ‘센트럴시티’가 8월말 완전 개장하면 그동안 잠실, 삼성동, 압구정동 등 동쪽에 치우쳤던 강남 상권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이다.센트럴시티 상권 센트럴시티는 부지면적 3만5,000평, 건축 연면적 13만평의 초대형 복합건물이다. 497개의 객실을 갖춘 지상 33층의 메리어트호텔과 휘트니스클럽, 온천, 3개층의 쇼핑프라자, 신세계백화점, 자동차백화점(오토몰), 가상체험장, 1,600석의 영화관이 들어선다. 메리어트호텔은 지난 12일 이미 문을 열었고, 신세계백화점도 다음달중 개장한다. 부대시설 가운데 예식장과 컨벤션센터는 센트럴시티측이 직영하고 나머지 상가와 쇼핑몰은 대부분 임대를 끝낸 상태.

센트럴시티는 고속터미널을 끼고 있는데다, 지하철 3, 7, 9호선 환승지점이어서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의 어느 상권보다 입지여건이 좋은 셈. 그러나 차량증가로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자동차 이용 고객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강남상권 변화 강남 상권은 크게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잠실 상권, 코엑스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삼성동 상권, 로데오거리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압구정동 상권, 테헤란로와 강남대로의 교차점인 강남역 상권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최근에는 강남 상권이 점차 상업시설과 대규모 위락시설이 복합된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잠실 상권은 롯데월드라는 거대 위락시설과 백화점, 지하상가가 어우러져 있으며, 삼성동 상권은 백화점과 최근 개장한 놀이공간 아쿠와리움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센트럴시티가 합류하면 강남 상권은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차장은 “센트럴시티의 등장으로 강남 상권은 당분간 5파전 양상을 보이다가 점차 잠실, 삼성동, 고속터미널의 3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변상가 영향 센트럴시티 인근 뉴코아백화점은 기존 고객을 빼앗길까봐 크게 우려하는 눈치다. 그러나 주변 소규모 점포들은 유동인구 증가로 ‘파이’가 커지면 돌아올 몫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주변상가의 권리금도 오를 만큼 올랐다. 8평 상가 기준 임대료는 평당 800만원선, 권리금은 최저 5,000만원 이상이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은 권리금이 1억원을 웃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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