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이 북측에 보낸 200명의 명단과 북측이 내려보낸 명단 200명이 중복되는 ‘우연’은 없었다. 또 남측 이산가족 정보 통합센터에 보관된 7만6,000여명의 남측 이산가족중 북측에서 보내온 200명과 일치한 경우는 8건에 불과했다.대한적십자사는 18일 이산가족 정보 통합센터의 자료와 북측에서 온 200명 명단을 대사(對査)한 결과 8건의 일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16일 명단 교환직후부터 예측됐다. 북측에서 보내온 이산가족들의 출신지가 남한이었고 남측이 보낸 이산가족들의 고향은 대부분이 북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 이산가족 200명중에는 경기 출신 23명과 강원 출신 20명이, 남측 이산가족 200명중에는 경기출신 17명과 강원출신 5명이 포함돼 있어 일말의 ‘우연의 일치’가 기대되기도 했다.
이산가족 통합센터 자료와 북측 명단이 일치하는 확률이 매우 낮은 이유는 6·25을 전후로 한 월북자 또는 납북자에 대해 남측 이산가족들의 상봉 열망이 월남 가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당국자는 “월북자 가족들의 피해의식이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심리적으로 막아왔다”며 “이번을 계기로 이같은 성향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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