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종합사회복지관(02-852-0525)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유할머니는 가출한 딸을 대신해 외손자 둘을 키우고 있다. 유할머니는 매일 새벽마다 취로사업에 나가고 폐휴지 수집도 하지만 두 손자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쌀이 떨어지면 유할머니는 자신은 배를 움켜쥐고 참을 수 있으나 두 손자가 굶게 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단다.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라는 중3 큰 손자에게 유할머니는 중고컴퓨터 한 대라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신다. 또 작은 손자는 젖먹이때 가출한 엄마를 전혀 기억못해 유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효심이 지극하다고 자랑하셨다. 할머니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부탁한다.
/정희은·love5500@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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