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의 대형 공격헬기(AH_X)사업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국방부는 18일 데넬(남아공)과 유로콥터(프랑스·독일 합작)가 사업불참 의사를 통보해옴에 따라 20일 보잉, 시코르스키, 벨(이상 미국)과 카모프, 밀 모스코(이상 러시아)의 미·러 5개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04년부터 2개대대로 편성, 30~40대가 도입될 신예 대형 공격헬기는 육군의 공중타격 핵심전력으로 운용된다. 우리측의 도입조건은 두개의 엔진으로 안정성을 갖추고 최대순항속도 130노트(240㎞/h) 이상 대전차 유도탄, 공대공 유도탄, 기관포 등 무장능력 최신 항법 및 표적획득 능력, 적방공망으로부터의 생존능력 등이다.
미국에서는 신형 아파치인 미 보잉사의 ‘롱보우(AH_64D)’, 시코르스키사의 ‘AUH_60’, 벨사의 ‘AH_1Z’, 러시아에선 카모프사의 ‘블랙샤크(KA_50)’, 밀 모스코사의 ‘MI28’ 등이 후보다.
롱보우는 최대 16발의 대전차유도탄, 70㎜ 로켓 76발, 30㎜ 기관포 1,200발을 장착, 지상군의 공격에 앞서 적군탱크와 진지를 초토화시키고 제압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현재 터키와 보스니아 등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판 아파치’로 통하는 블랙샤크는 롱보우에 대항해 러시아가 개발한 헬기로 역시 대전차공격 및 적진지 파괴용으로 활용된다.
국방부는 절대평가 방식을 통해 9월말께 복수의 대상 헬기를 선정한 뒤 국외시험평가와 협상을 병행 추진, 내년 상반기중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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