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18·유성여고3)이 2000년 애틀랜타 월드컵사격대회 공기소총 본선에서 세계타이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강초현은 1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울프크릭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공기소총 본선서 399점으로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뒤 결선서 100.6점을 추가, 합계 499.6점으로 2위 카루소 에밀리(미국)를 0.1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뮌헨월드컵 준우승자 최대영(창원시청)도 본선에서 395점을 쏴 7위로 결선에 오른뒤 103.7점을 추가하면서 합계 498.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부 유럽국을 제외한 35개국 71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강초현, 최대영은 시드니올림픽을 2개월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돼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공기소총 본선 세계기록은 세르카소바 발렌티나(구 소련)가 91년 3월 로스앤젤레스 월드컵에서 작성했으며 이후 99년 서울월드컵에서 중국의 자오 잉휘(중국) 등 서너명이 타이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 4월 대표선발전서 최대영은 400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격협회는 “강초현과 최대영이 계속 기록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림픽을 앞두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입력시간 2000/07/18 19:01
강초현은 누구…뱃심 두둑, 시드니 金 기대주
강초현은 누구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고생신분으로 ‘깜짝 금’을 따낸 여갑순(당시 서울체고)의 대를 이을 기대주. 지난해까지 경험부족으로 국내대회서 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난 3월 개인기준점수 획득을 위해 호주 시드니월드컵대회에 참가하고 난뒤 기량이 몰라보게 성장했다.
당시 강초현은 세계적 스타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전혀 위축됨 없이 기대이상의 실력을 발휘, 10위에 올라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초현은 결국 두달뒤 열린 올림픽대표 선발전서 국내 여자공기소총 1인자인 이선민(청원군청)을 1점차로 제치고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따내 마침내 올림픽 메달후보감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유성여중 1학년때 공기소총을 잡은 강초현은 여갑순에 뒤지지 않는 뱃심에다 남을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 일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신세대 사격선수. 이같은 당찬 성격으로 강초현은 직경 0.5㎜의 10점표적에서 메달색이 갈리는 공기소총종목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술향상 속도가 빨라 최대영(창원시청)과 함께 이 종목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꼽힌다. 대표팀 막내인데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