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흐(과두지배세력)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크렘린의 권위적인 행태에 대한 항의표시로 하원인 국가 두마 의원직에서 사퇴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최근 푸틴의 중앙권력강화를 위주로 한 개혁 정책에 대해 비난을 퍼부어온 베레조프스키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 몰락과 권위적인 정권 형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의원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 국가 두마 의원에 당선된 베레조프스키는 올리가르흐를 대표하는 거물 사업가로 전직 대통령 옐친의 비공식적인 조언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기업에 대한 푸틴의 통제가 가속화되면서 그는 지난 14일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돈세탁혐의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모스크바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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