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더불어 여름을 나 보자.”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여름 문학캠프들이 올해는 한층 다채롭게 펼쳐진다.
넉넉한 우리의 산과 바다, 혹은 절간에서 열리는 문학캠프에 참여해 심신을 가다듬어보는 것은 어떤 휴가보다 값진 여름나기가 될 것이다.
특히 평소 글로만 대하던 문인들을 직접 만나 대화해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만해시인학교(교장 신경림 시인)는 올해로 만해축전 개최 2회째를 맞아 강원도·만해사상실천선양회 주최,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지회 주최로 8월 8~11일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이 깃든 강원도 내설악 백담사에서 학교를 개설한다.
백담사 주지 득우 스님과 대구 동화사 주지 성덕 스님을 비롯해 이문구 작가회의 이사장과 시인 민영 이성선 고형렬 곽재구 안도현 나희덕씨, 소설가 전상국씨, 평론가 염무웅씨 등 많은 문인들이 참여한다.
만해시인학교는 시·시조 창작 강의와 낭송회 등 문학행사는 물론 한국문화재보호재단(단장 이영남)과 시심작불(是心作佛) 아미타무용단(단장 최종선) 등의 축하공연, 줄타기 기능보유자 곽해성씨의 광대공연, 걸레스님 중광의 선화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백담계곡 산행과 시탑 쌓기 등의 행사도 열리며 8일에는 예심을 통과한 전국 200명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고교생 백일장도 개최한다. 3박 4일 숙식제공 참가비 5만원, 참가문의 (033)636_6787.
토지문화재단(이사장 박경리)과 사단법인 시사랑문화인협의회(회장 최동호 고려대교수)는 이달 29~31일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위치한 토지문화관에서 제2회 시사랑 하나되기 여름시인학교를 연다.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시인학교에 대해 최동호 회장은 “점점 가속화하는 자연과 환경의 파괴를 목도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지키기 위해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초청문인 강연과 시창작 실기지도, 시화전, 시·노래·연극의 만남 등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시인 고재종 김명인 나태주 문정희 박이도 박찬 송재학 신달자 오세영 오탁번 유안진 이하석 임영조 정끝별, 소설가 박덕규 서하진씨 등 많은 문인들이 함께 한다. 참가문의 (02)928_7016.
섬사랑 시민의 모임(이사장 이성부 시인)은 시와 섬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 40여 명과 시인 30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제1회 섬사랑 시인학교를 8월 4~6일 전북 변산반도 일대에서 연다.
참가자들은 소월반, 만해반, 지용반, 석정반 등 4개 반으로 나뉘어 교장 송수권 시인 등의 문학 특강, 타지마할 이화여대교수의 샤머니즘 특강 외에 채석강 일출 보기, 곰소항 낙조 보기, 갯벌 밟기와 도자기 굽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734_4170~1, E메일 passgo@hanmail.com.
또 문학아카데미(대표 박제천 시인)는 8월 12, 13일 전북 고창 선운산 유스호스텔에서 숲속의 시인학교를 연다. 원로시인 김광림 성찬경씨와 이탄 강우식 홍신선 정대구 노향림 시인 등이 참여한다. 문의 (02)764_5057.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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