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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PGA '짤순이' 로버츠 대회 최소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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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PGA '짤순이' 로버츠 대회 최소타 우승

입력
2000.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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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이 ‘땅콩골퍼’들에게 위안을 주었다면, 로렌 로버츠(45·미국)는 ‘짤순이(거리가 짧은 골퍼를 가리키는 은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9.6야드. 미 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버 공동 92위에 불과한 거리다. 그러나 노장 로버츠는 내로라하는 프로들이 모인 미 PGA무대에서 대회 최소타와 최다차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로버츠는 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 71)에서 열린 미 PGA투어 그레이터밀워키오픈 4라운드서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 2위 프랭클린 랭검을 무려 8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는 지난 해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가 만든 이 대회 종전 최소타기록(264타)을 4타나 줄였을 뿐만 아니라 켄 그린이 88년 세운 2위와의 최다차(6타) 우승기록도 갈아치웠다. 75년 프로에 입문한 로버츠는 올 시즌 마스터스 3위, US오픈 8위에 이어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통산 7승째.

비록 타이거 우즈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브리티시오픈 참가차 대거 불참한 대회였지만 로버츠는 짧은 드라이버 거리를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PGA 정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최경주(30·슈페리어)는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러 시즌 9번째 컷오프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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