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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명단 134명 혈육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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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명단 134명 혈육찾았다

입력
2000.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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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이산가족 명단 200명의 생사확인 작업이 급진전, 19일까지는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34명의 생사가 확인됐다.이날 주영관(71) 전국회의원이 동생인 주영훈(69)씨의 생존을 확인했고, 서울시립대 교수인 오형재(62)씨도 북한의 유명시인인 형 영재(64)씨의 생존을 확인했다. 또 유복자를 키우며 50년간 남편 조민기(65)씨를 기다려온 김필화 (68·경북 안동시 옥야동)씨가 남편 조씨의 생존을 확인했다.

이처럼 생사확인 작업이 급진전하고 있는 것은 지난 50여년간 연좌제등으로 인한 피해의식 때문에 주저했던 남한내 월북자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나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80년대 연좌제 폐지로 월북자로 인한 피해의식이 상당히 완화됐고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이념적인 대립의식이 상대적으로 퇴조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우리 사회의 월북자 문제에 관한 인식이 이번 상봉사업을 계기로 새롭게 정리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한적은 23, 24일께 인선위를 열어 생사가 확인된 가족중 부모·자식 상봉여부, 형제상봉등을 기준으로 100명의 상봉희망순위등을 결정해 26일 북측에 통고한뒤 8월 8일 최종 방문자 100명의 명단을 북측에 건네줄 방침이다.

한편 한적과 통일부는 17일 명단을 확인하려는 국내 이산가족들의 전화가 폭증함에 따라 문의전화를 추가 개설했다. 북쪽 인사가 혈육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통일부 이산가족 상담실:(02)720-2430, 732-5437, 3703-2386,

한적본사:(02)3705-3705, 3705-3650,3705-3653,4.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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