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이 눈부시게 활약한 신세계가 단독선두로 복귀하며 사실상 여름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신세계는 16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0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건설전에서 종료 18초전 터진 정선민(40점)의 역전 결승골로 93-9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현대건설과 13승5패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신세계는 이로써 14승5패를 기록, 13승6패가 된 현대건설에 한 게임차로 앞서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다.
양팀은 각각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지만 현대건설이 이기고 신세계가 져 14승6패로 동률이 된다고 해도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선 신세계가 승자승 원칙에 의해 우승팀이 되기때문이다.
공동 1위팀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는 역전의 연속이었다. 두 팀다 60%를 훨씬 넘는 2점슛 적중률을 보였고 투지와 짜임새있는 공격도 돋보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고향땅을 밟은 정선민. 마산여고 출신인 정선민은 자신의 한게임 역대 최고득점(42점)에 육박한 40득점으로 팀공격을 이끌었고 종료 1분47초전부터 결승득점을 포함, 6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선민이 89-90으로 뒤지던 종료 40여초전 상대 쉬춘메이에게 블록슛을 당할 때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승리가 점쳐졌다.
종료 18초전 장줴가 추격골을 넣어 91-92로 쫓아갔지만 공격권은 현대건설의 소유. 하지만 이때 노련한 전주원이 엔드라인을 밟은 채 드로인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승기를 잡은 신세계의 정선민은 더블팀을 뚫고 어려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전주원은 종료 2초전 미들슛을 날렸으나 림이 외면, 진성호감독 결장후 3연승에서 멈춰섰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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