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이 ‘인력 빼가기’등 과당경쟁으로 서로 해외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폐해를 막기 위해 ‘신사협약’을 체결했다.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봉제시장에 진출한 미진, 세진, 코러스, JM 등 12개 중소업체는 최근 인력 스카우트 및 지나친 임금인상 지양 등을 내용으로 하는 7개 항의 신사협약을 맺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다른 업체에서 일하는 러시아나 제3국 근로자를 스카우트하거나 경쟁사보다 지나치게 임금을 올려 근로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공장을 증설할 때도 가급적 국내 업체가 이미 진출한 지역은 피하기로 했다. 또 장비나 자재를 급히 빌릴 경우 서로 지원하고 인력관리, 세무업무 등에서의 애로사항과 경험도 공유키로 했다.
또 현지 무역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과당경쟁 중재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물의를 일으킨 업체에 대해서는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KOTRA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다른 국내업체의 근로자를 빼가는 등 무리한 경쟁으로 물의를 빚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신사협약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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