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인도에 인터넷 중매가 새 결혼문화를 만들고 있다.대표적인 중매 사이트 '지반사티 닷컴 (Jeevansathi.com)’은 6개월만에 2만명의 독신 회원들을 확보했고 하루 2만번 이상의 방문수를 자랑한다.
'매트리모니알온라인 닷컴(matrimonialonline.com)’,'인디안트랙닷컴(Indiantrack.com)' 등도 독신남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애초에 인도에서 중매 사이트가 시작된 것은 종교와 계급의 엄격한 분리로 자유결혼이 불가능한 낡은 관습 덕분이다.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원하는 배우자의 상세한 조건을 내건 신문광고를 내왔다.
그러나 배우자의 카스트와 경제적 지위, 출생지, 가족, 수입, 직업, 교육정도, 거주지역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배우자를 찾으려면 몇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인터넷 중매는 다양한 후보들의 기록을 한데 모음으로써 즉시 입맛에 맞는 배우자의 전자우편주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장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터넷 중매는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꿈도 못꾸던 연애결혼이라는 새 바람을 일으켰다.
신문광고는 여전히 부모세대들이 이용하는 반면, 인터넷 중매는 독신남녀 스스로가 광고를 올리기 때문이다. 사용자들 대부분은 "배우자의 종교나 신분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광고를 냈다.
배우자 최종선택까지 스스로 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났다.
"결혼은 하늘이 맺어주는 것이지만 파트너는 우리가 맺어준다”는 모토를 내건 인도의 인터넷 중매 사이트들은 독신자들의 목록 외에도 결혼식 서비스, 예비 배우자들의 뒷조사를 맡길 사립탐정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어 자유연애 바람을 한껏 부추기고 있다.
缺굽?기자 y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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