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사는 1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위한 생사확인 대상 200명의 명단을 상호 교환했다.이에 따라 정부와 한적은 이날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명단을 언론에 전격 공개, 이들의 남측 혈육에 대한 신속한 생사확인 및 소재 파악이 이뤄지도록 했다.
남북 적십자사는 각각 열흘간의 생사확인 작업을 거친 뒤 26일 방문단에 포함될 최종 명단 100명과 방문단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생사가 확인된 명단을 함께 교환하게 된다.
이날 북측이 건넨 명단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이름, 나이, 출생지, 남측에서 찾는 혈육의 이름, 헤어진 장소 등이 기재돼 있다. 이중 60대가 14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6명, 80대 4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182명, 여자 18명이다.
정부관계자는 “북측 명단을 보면 본적지는 경남이나 출신지가 일본으로 돼있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출신지와 본적지가 모두 남측이어서 100%가 월북자로 보인다”며 “유명 인사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와 행정전산망 등을 동원, 22일까지 생사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개별방문을 통해 상봉희망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이들 명단은 한적 본사와 통일부 이산가족 상담실 및 인터넷(WWW.unikorea.go.kr), 이북 5도위원회 및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에도 게시된다.
명단공개를 통해 북쪽 사람이 만나기를 희망하는 남쪽 혈육으로 확인된 사람은 한적 본사(02-3705-3705) 및 통일부 이산가족과(02-720-2430)로 22일까지 연락하면 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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