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7일 북한에 남북국회회담을 갖자고 공식 제의할 예정이다.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및 의원, 제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5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의역사적 성과를 평가하고 대한민국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간 남북국회회담을공식제의할 예정이라고 국회의장실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이 의장은 축사에서 "남과 북의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와 최고인민회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논의하고 반세기간 빚어졌던 민족의 한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회 차원에서 남북간화해와 교류의 시대를 앞장서 개척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의장은 ▲남북 국회회담 준비를 위해 국회내에 `남북국회회담 실무준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고 ▲국회차원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북측의 정치인들이 만나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또 제헌정신에 입각한 우리 헌법은 `평화적 통일조국의 건설'을 최상위의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족 화합과 통일시대를 대비하기위한 초당적인 협력과 노력을 여야 정치권에 당부할 예정이라고 국회의장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국회가 더 이상 정쟁의 마당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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