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4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과 평가를 했다.정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많은 북한 관련서적이 나오고 있지만 저마다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김위원장의 처가 김영숙이라고 돼 있으나 사실은 고영희이며, 그는 현재 암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최근 당 남북관계특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중국에 가서 들었더니 김위원장은 근래들어 당뇨를 극복해 굉장히 튼튼하며, 북해도 게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즐긴다고 한다”면서 “담배도 끊고 술은 포도주만 하는 등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더라”고 전했다.
또 김위원장의 키는 163㎝이고 체중은 최대 85㎏까지 나갔으나 지금은 많은 운동을 통해 80㎏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정의원은 “김위원장의 방한은 10월에는 당 창건 50주년 행사가 많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고, 내년 초쯤 이뤄질 것이라는 게 책임있는 당국자의 전망”이라며 “그러나 그의 돌출행동으로 보아 어느 때이고 허를 찔러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그는 “김위원장이 순안공항에 나오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한 것도 늘상 하는 돌출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사람들은 말하고 있다”면서 “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전 중국에 갔을 때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중국 당국이 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의원은 “김위원장이 통이 큰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며 “최은희·신상옥씨를 북한으로 데려갔을 때 영화제작비로 300만달러를 준 것만 봐도 그렇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위원장은 또 두뇌회전이 빠르고 즉흥적 대응력과 임기응변력이 뛰어나다고 정의원은 덧붙였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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