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그룹의 계열분리를 독려하기 위한 ‘액션’을 취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낮 정주영(鄭周永)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鄭夢準)의원(현대중공업고문)을 만나 계열분리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과 함께 정 전명예회장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의원은 몽구(夢九)회장과 몽헌(夢憲)회장과의 갈등에서 제3자 위치에 있는 만큼 중재역을 맡을 수 있고, 열쇠를 쥐고 있는 정 전명예회장을 보다 자유롭게 설득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또 금명간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회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 관계자는 “공정위측에서 비공식적 채널로 정회장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안다”며 “해외출장중인 정회장이 돌아오면 전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대북사업 외자유치를 위해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을 순방하고 있으며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관계자는 “현대는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자동차 계열분리를 끝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의 불신을 사 그룹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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