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4일 전당대회 준비위 및 최고위원 경선 선관위를 구성함으로써 8월30일 ‘대사’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특히 7월20일 인천시지부를 시작으로 8월1일까지 릴레이식으로 치러질 16개 시·도 지부 개편대회를 앞두고 경선 후보들도 대체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시·도지부 개편대회를 출마선언의 기점으로 잡아 내주중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최종 입장을 유보했지만 사실상 경선 준비를 시작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일찌감치 결심을 굳힌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이 경선의 기본축이다.
이 ‘빅 2’구도 타파를 외치는 박상천(朴相千) 전총무도 벌써 사무실을 내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의 경우, 같은 재야출신인 이창복(李昌馥) 지도위원이 불출마로 기울면서 ‘개혁 대표성’확보에 나섰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구민주당시절 자신의 최고위원 경선을 도왔던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의원의 출마강행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장파인 정동영(鄭東泳) 의원도 의지를 굳혔다.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 진영에 있던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원은 권고문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신낙균(申樂均) 지도위원이 정수가 늘어날 지명직에 관심을 보이자 유일 여성 경선후보임을 주장한다.
영남의 김중권(金重權) 지도위원과 김기재(金杞載) 의원도 출마가 확실하나 김지도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타진중이다.
비주류 중진인 정대철(鄭大哲) 의원도 “안 나갈 수 없다”는 쪽이다. 당내에서는 이들간 합종연횡에 대해서 가급적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고 구체적인 경선 구도 그림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그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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