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이비 올림픽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IOC는 14일(한국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 올림피아드 등의 단어를 인터넷주소에 도용한 1,800여개의 사이비올림픽 사이트를 폐쇄시키기 위해 지난달 21일 미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터넷 도메인 무단사용을 금지하는 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 규모의 소송이다.
누구나 100달러만 내면 쉽게 웹사이트주소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한 이름을 도용, 인터넷주소로 사용하는 이른바 ‘사이버스쿼팅’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비 올림픽사이트 가운데는 도박과 포르노가 58개이고 IOC와 무관하게 올림픽티켓을 판매한다는 사이트도 69개에 이른다. 또 168개 사이트는 마치 공식사이트인 것처럼 꾸며져 있다.
IOC 부위원장 리처드 파운드는 “이러한 사이트들이 소비자들을 속일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올림픽 공식사이트의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도 이달 초 상업적 목적에서 공식기관의 도메인 이름을 도용하는 사이버 스쿼터들을 인터넷에서 몰아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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