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주한미군의 포름알데히드 무단방류 사건과 새만금 갯벌사업 등 환경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부정선거 공방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여야도 환경문제 만큼은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주한미군이 치명적인 독극물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무단방류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수도권 2,000만명의 식수원인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미군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보도가 나온 직후 미8군에 신속한 진상조사를 한 후 재발방지를 비롯,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때 환경관련 규정이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의원은 이어 “서남해안 해양생물의 ‘묘판’으로 불릴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새만금 갯벌이 간척사업으로 존폐위기에 놓여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의원도 “새만금 갯벌의 하수처리능력이 10만톤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 40개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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