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으나 부정선거 논란끝에 민주당 정대철 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비난 발언과 이에 맞선 한나라당의 반발 및 본회의장 퇴장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파행했다.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부정선거 의혹과 검찰의 편파수사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를 요구했으며, 이에 여당의원들도 야당측의 불법선거 사례 폭로로 맞서는 등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정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 “한나라당 의원들의 동료의원에 대한 부정선거 시비는 이총재의 명을 받은 것”이라며 “(이총재의) 정치 선배로서 충고하는 데 정치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김문수 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해 “정의원은 그같은 발언을 김정일 한테 배운 것이냐”고 비난하고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는 내주부터 상임위를 열어 추경예산안, 금융구조조정 관련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약사법 개정안 등을 다룰 예정이나 야당이 ‘4·13 총선 부정’국정조사와 의사일정 연계를 검토하고 있어 공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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