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표된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 및 경선선관위 인선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은 김원길(金元吉·3선) 의원과 준비위원에 포함된 김민석(金民錫·2선) 의원의 표정이 미묘하다.당 고위관계자가 인선에 포함된 인사들은 경선후보에 나서지 않을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다. 경선보다는 입각을 원하고 있는 김원길 의원측은 이날 인선이 입각에 긍정적 신호인지, 부정적 신호인지 얼른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선이 8월30일이기 때문에 개각이 7월말이나 8월초에 이뤄져 입각이 결정되면 중도에 선관위원장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김원길의원측이 선관위원장직을 고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각이 8월말이후라면 김원길의원에겐 이번 인선이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소장파 후보를 자처하는 김민석의원의 준비위원 임명은 당 지도부의 만류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전에 임명 사실을 몰랐던 김민석 의원측은 그러나 “준비위원이 걸림돌이 된다면 사퇴할 것”이라며 경선 출마쪽에 무게를 실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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