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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인타이틀경쟁 '대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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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인타이틀경쟁 '대반란'

입력
200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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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란의 서곡일까 일시적 현상인가.올 시즌 프로야구 투·타 개인타이틀경쟁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내며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홈런부문에서 송지만(한화·27개) 박경완(현대·26개)이 공인된 슬러거들을 위협하고 있고 장성호(해태·0.356) 박종호(현대·0.354)가 타격왕자리를 놓고 2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투수부문에서도 반란의 기미가 농후하다. 다승부문서는 지난해 다승왕 정민태(현대·11승)가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김수경(현대·11승) 김진웅(삼성·10승) 임선동(현대·9승) 등 새 얼굴들이 호시탐탐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방어율부문은 완전히 물갈이 됐다. 방어율 1위(2.97)인 송진우(한화)나 2, 3위에 올라 있는 오봉옥(해태·3.13) 손민한(롯데·3.15)의 부상은 전혀 의외다.

■ 타격부문

개인타이틀 8개중 도루를 제외한 7개부문에서 ‘바꿔’ 열풍이 한창이다. 지난해 도루왕 정수근(두산)만 올해에도 도루부문에서 1위(30개)에 올라 있을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낯선 인물들이 상위에 포진하고 있다.

타율…장성호·박종호 2파전 '깜짝'

홈런…송지만·박경완 선두권에

다승…김수경·김진웅 벌써 11·10승

지난해 타격왕 마해영(롯데)은 타격 17위(0.297)로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는 반면 타격왕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장성호와 박종호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위타자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장성호와 박종호는 출루율에서도 1위(0.464) 2위(0.438)에 등재돼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올랐다.

이승엽(삼성)과 홈런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지만은 최다안타공동 1위(113개) 장타율 1위(0.680) 타격 3위(0.348) 득점 3위(68개) 타점 5위(67개) 도루 공동5위(14개) 등 7개 전부문 10걸에 들어 새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타격 8위(0.327) 최다안타 4위(104개) 득점 5위(63개)에 오른 장원진(두산)도 새 얼굴이다.

■ 투수부문

타격부문만큼 변화무쌍하지는 않지만 새 얼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방어율부문은 전혀 예상밖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노장 송진우는 올 시즌 10승조차 불투명했지만 당당히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 3위의 오봉옥, 손민한 등 10걸중 7명이 새 인물들이다. 다승부문도 마찬가지. 20승은 언감생심이었던 김수경 김진웅은 나란히 다승 1, 2위를 달리며 차세대 한국야구를 이끌 에이스로 떠올랐다.

미완의 대기 임선동(현대·9승)과 신인 이용훈(삼성), 2년생 박장희(현대·이상 8승) 등도 10승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탈삼진 10걸중 임선동(2위·107개) 장문석(LG·6위·98개) 등 7명이 지난해 10걸에 들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구원부문에서만 예상대로 진필중(두산)이 선두(32SP)를 질주하고 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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