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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원인은 차량화재/왜 불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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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원인은 차량화재/왜 불났나

입력
200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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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단 참사에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고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이었다.생존 학생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처음 추돌사고가 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 수학여행단 버스에 급속도로 옮겨 붙으면서 학생들 상당수가 빠져 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현장을 피하려다 15m 언덕 아래로 추락한 버스에서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데 비해 승용차를 추돌한 부산70바 3903호 버스에서는 무려 14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일반적으로 충돌로 인해 차량에서 불이 나는 것은 흔치 않은 현상. 따라서 왜 사고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처에 따르면 충돌시 연료통이 손상돼 휘발유가 흘러나온 상태에서 차체가 아스팔트와 마찰이 되면 스파크가 발생,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휘발유는 발화성이 높아 불꽃이 강하게 튀면 순식간에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는 차량에서 새나온 휘발유와 경유 자국이 곳곳에서 발견됐고 승용차에서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하는 학생도 다수 있었다.

경찰은 버스에 부딪쳐 연료통이 손상된 승용차가 연이은 추돌로 차체가 아스팔트에 끌리면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뒤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로 번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재차량의 LPG연료 사용여부와 다른 발화물질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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