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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그린벨트 13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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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그린벨트 13곳 지정

입력
200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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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출입하고 뛰놀 수 있는 ‘청소년 그린벨트(안전지대)’가 서울시내에 지정, 운영된다.서울지검 소년부(이준보·李俊甫부장검사)는 13일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등 서울지검 관내 8개구 13개지역을 1차 청소년 그린벨트로 지정했다. 표 참조

검찰은 주류를 제공하거나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지역내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해 집중적인 감시·단속에 나서 13개지역을 청소년이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서울지검 산하 각 지청과 협의를 거쳐 9월부터는 1차 그린벨트외에 서울시내 17개구 24개 지역을 그린벨트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

검찰은 그린벨트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구청 공무원과 서울지검 범죄예방위원, 청년회의소와 해병대전우회 등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하는 700여명의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또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2,000여명 규모의 서울시 식품위생명예감시단도 위촉, 그린벨트내 유해업소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조별로 편성돼 상시 활동하는 이들 감시단은 그린벨트 운영후 첫 한달간은 업주를 상대로 한 계도와 홍보에 치중하고 이후에는 단속중심 체제로 전환, 고질적인 유해업소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단속의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감시단은 실명제로 운영된다.

검찰은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1년간 단속을 면제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의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이 일과성에 그쳤고 지역공무원과의 유착설까지 나도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린벨트 지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계도·단속에 나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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