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일대 주유소에 이중주유장치를 설치해 놓고 차량에 가짜 휘발유를 주유해 폭리를 취해온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3일 톨루엔과 솔벤트를 혼합한 가짜 휘발유를 제조, 시중 주유소에 공급한 S유업 대표 김모(60)씨와 S유업에서 공급받은 가짜 휘발유를 판매한 경기 고양시 원당동 G주유소 신모(51)씨 등 주유업자 14명을 석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W주유소 업주 최모(39)씨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S유업 대표 김씨는 5월말부터 가짜 휘발유 2,000드럼(40만ℓ)을 생산, 주유소에 정상가의 30%정도인 ℓ당 500원씩에 공급, 지금까지 총 4억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주유업자들은 주유소 지하에 정상휘발유와 가짜휘발유 탱크를 각각 만들어 놓고 이중밸브를 설치, 손님 모르게 사무실안 옷장이나 찬장속에 숨겨둔 원격조정기를 사용해 가짜휘발유를 주유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휘발유를 사용할 경우 자동차 엔진수명이 크게 단축되고 탄화수소 등 발암물질이 다량 배출된다”며 “전국 가짜휘발유 제조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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