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386세대’ 의원들이 13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협상을 앞두고 주권 침해 소지가 있는 협상안을 제시한 미국측에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등 SOFA 개정에 대한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한나라당 안영근 오세훈 의원 등 386세대 의원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성명을 내고 “미국측이 자신들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를 할 수 있게 하고 일부 범죄의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 정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정부는 주권 침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과없이는 내달 2일로 예정된 SOFA 협상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조만간 주한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또 국회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김원웅), `평화통일포럼’(대표 이창복) 등 6개 의원연구단체는 14일 국회에서 공동 긴급간담회를 갖고 SOFA 개정은 최소한 독일· 일본 등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나라의 경우와 근접한 수준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