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월맹군에 포로가 된 국군 병사 중 상당수가 북한으로 이송돼 현재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67년 태권도 교관으로 베트남에 파견됐다가 월맹군에 포로로 붙잡혀 1년반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탈출한 박정환(朴正煥·58·미 플로리다 한인회장)씨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수기인 ‘느시’(전2권 문예당간) 출판을 기념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씨는 회견에서 “68년 월맹군의 조사를 받으면서 맹호부대 모병장이 북한 모란봉공원과 김일성대학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으며 상당수의 한국군 포로가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밀해제된 미 CIA 문서에도 월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포로 중 9명이 현재 북한에 살아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박씨의 참전 사실은 기록에 남아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당시 (참전)실종자들은 거의 신원이 확인됐고 북한으로 이송됐다는 주장은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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