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 가운데 60% 이상이 금융기관 등에 내야할 이자도 못버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LG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워크아웃 2년 중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98년 워크아웃을 시작한 55개 기업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이자지급액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1.0’을 넘는 기업이 20개사에 불과했으며 14개기업은 ‘0.5~1’, 21개기업은 ‘0.5’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자보상배율이 1.0 미만이면 운전자금은 고사하고 당장 이자를 갚기 위해 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5개 워크아웃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8년 마이너스7.9%에서 99년 2.4%로 상승했으나 제조업 전체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6.9%)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워크아웃기업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률이 98년 19.7%에서 99년 16.9%, 1·4분기 14.5%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금융비용부담이 과중한 상태며 사재출연, 계열사 정리,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도 미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구소측은 따라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부채규모를 줄여나가되 생존 가능성이 적은 기업은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