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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재계의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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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재계의 맏형"

입력
200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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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 ‘맏형’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주에서 비슷한 주제로 잇따라 하계 세미나를 개최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두 단체의 수장이 모두 바뀐 뒤 처음 개최되는 대형 행사인 데다, 대한상의 박용성(朴容晟)회장이 취임일성으로 “재계맏형 자리를 전경련으로부터 탈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두 단체가 이래저래 세미나의 품격에 신경을 쓰지않을 수없는 처지.

대한상의는 14~17일 제주 호텔롯데에서 ‘디지털시대-한국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25회 최고경영자대학 강좌를 개설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명예회장인 김상하(金相厦)삼양사회장을 비롯해 이수영(李秀永)동양화학 서민석(徐敏錫)동일방직 홍채식(洪采植)제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정형식(鄭亨植)일양약품 명예회장, 백남진(白南珍)경방 이필승(李弼承)풍림산업 대표이사, 유인학(柳寅鶴)한국조폐공사 사장 등 총 200여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다.

또 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 김명자(金明子)환경부 장관, 김 덕(金 悳)전 통일원장관, 손길승(孫吉丞)SK그룹회장, 토마스 G 루이스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총담당 수석부사장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이어 전경련은 20~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혁명과 기업의 새로운 선택’을 대주제로 제14회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이병길(李丙吉)대한석탄공사사장, 박정식(朴正植)동일레나운 오근수(吳根秀)삼보정보통신 김선진(金善鎭)유한양행 대표이사, 박춘택(朴春澤)포스코개발 상임감사,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등 140여명이 참석한다.

연사로는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김각중(金珏中)전경련회장,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진대제(陳大濟)삼성전자 박종섭(朴宗燮)현대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세미나 장소인 롯데호텔과 신라호텔도 제주에서 ‘1등 호텔’을 놓고 줄곧 체면싸움을 벌여온 터여서 성공적인 세미나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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