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선수들이 참여하는 올림픽 야구드림팀 구성 논의가 올스타전을 계기로 수면위로 부상했다.12일(한국시간) 제71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치르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모인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중단하고 최강의 대표팀을 만들어 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야구협회 폴 세일러 이사는 “올스타전을 전후해 갖는 휴식기를 올림픽에 맞추면서 기간을 조금 늘리면 드림팀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림픽기간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중단되면 미국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많은 선수를 진출시킨 도미니카공화국이나 푸에르토리코, 일본, 한국 등도 명실상부한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진짜’ 월드시리즈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세일러 이사는 덧붙였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올림픽대표팀에 참가, 전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 NBA의 인기를 세계화시킨 사실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중단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메이저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도 제시됐다.
하지만 야구드림팀 구성에 대한 반대논리도 여전히 거세다.
겨울스포츠인 농구가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반해 팀당 16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중단은 어렵다는 점이 맨먼저 꼽혔다.
또 미국 드림팀이 참가하면서 올림픽 농구경기가 재미없어졌다는 점을 드는 관계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2004년 올림픽은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정원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