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의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2000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베스트 10에 뽑혔으나 부상중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대신 아메리칸리그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지터는 12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2000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3타수 3안타에 결승타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 MVP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는 지터의 활약을 앞세워 내셔널리그를 6-3으로 따돌리고 4년연속 승리를 거뒀다. 아메리칸리그는 역대 올스타전에서 40승1무30패로 우위를 지켰고 최근 13차례의 올스타전에서 10승3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2000시즌 올스타전은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등 대스타들이 부상으로 결장, 다소 맥빠진 경기가 됐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최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아메리칸리그 최강 뉴욕 양키스 선수들간 MVP경쟁으로 흥미를 끌었다. 지터와 내셔널리그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나란히 3안타씩을 때려 MVP후보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감독,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보비 콕스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96시즌과 99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어 양키스의 토레 감독이 모두 이겼다.
치퍼는 올스타전 사상 13번째로 홈구장에서 홈런을 치는 등 발군의 기량을 펼쳐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에 패하는 바람에 치퍼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라이벌팀인 양키스의 지터에게 MVP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임스 볼드윈이 승리투수가 됐고 뉴욕 메츠의 알 라이터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애틀랜타(미 조지아주) AP 연합=특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