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재미 언론인 문명자씨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인터뷰를 인용, “김대중 대통령이 경호상 이유로 제주 답방을 제안했으나 김위원장이 서울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거절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뉘앙스가 다르다”고 말했다.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김위원장이 먼저 제주도의 이국적 정취를 거론해 제주도가 화제에 올랐지만 답방 장소로 얘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어디로 온다는 얘기도 일체 없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의 제주 답방은 ‘없는 일’이 됐지만, 제주도는 다른 남북협상의 무대가 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박대변인은 “북한에서 제주도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고 한 당국자는 “앞으로 다양한 수준의 회담이 열릴 때 북의 금강산, 남의 제주도는 좋은 회담장소로 꼽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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