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국회 본회의 통일 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일문일답’에서는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순안공항 영접및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차량 동승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있었다.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이 차량 동승에 따른 유사시 대책을 따지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진땀을 빼며 답변했다. 이총리는 차량 동승 사전협의 사실을 사실상 시인하고 “동승 차량에 통신수단을 확보, 유사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김의원 “차량 동승시 돌발 사태가 날 수도 있는데 유사시에 대비했는가.”
-이총리 “정상회담시 현지에서 이동간 통신수단을 확보했다. 최근 경호실차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김대통령의 동승은 북측과 사전 협의했지만 알아도 말할 수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안다.”
-김의원 “사전 합의는 방북전인가, 동승직전인가.”
-이총리 “경호실차장의 답변을 원용한 것이다. 확인해 보겠다.”
-김의원 “언론에는 갑작스럽고 이례적인 환대인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총리 “솔직히 나는 김위원장의 순안공항 영접을 사전에 몰랐다.”.
-김의원 “만약 서울에 급보할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
-이총리 “이같은 사태를 사전에 확인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를 상정한 조치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을 솔직히 말씀드린다.”
-김의원 “만일 동승이후 북한이 대남공격을 개시, 1시간 동안 통수권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총리 “대통령의 평양 방문 자체가 국민들에겐 예상밖의 충격적 일이라는 점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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