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영문과의 전통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영어 연극’을 빼놓을 수 없다. 이화여대 영문과도 예외가 아니다.올해로 70년. 1930년 월터 스콧 원작의 ‘아이반호’를 시작으로 올 3월 공연한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까지 70여 편. 교육과정의 일환이기도 했지만,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학생들의 추억과 청춘이 녹아있는 풋풋한 무대이기도 했다.
‘영어연극 공연사’(사진)는 이화여대 영문과 영어연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무대에 올렸던 작품을 소개하고, 공연과정의 뒷얘기를 모았다.
엮은이는 김갑순(86) 전 이화여대 교수. 1935년부터 40여년 동안 연극반을 운영해 온 이화여대 영어연극의 산 증인이다.
‘더 늦기 전에’ 오랜 기억을 더듬어 영어연극의 역사를 묵직하게 추려냈다. 여기에 70년의 역사 동안 이 연극에 참여했던 숱한 이화여대생들의 추억담과 그들의 작품평들이 함께 실렸다.
이화여대 출판부 발행, 1만 3,000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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