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12일 오전 검찰에 의해 전격 압수수색을 당한 대한의사협회가 또 고민에 빠졌다. 사표를 제출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과 신상진(申相珍)의쟁투 위원장 불신임건에 대한 김재정(金在正)의협 회장의 ‘결심’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의협 집행부는 “내부 정비를 빨리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의쟁투 중앙위원들의 무더기 사표제출과 신위원장 불신임안 등 2가지 의협내 핵심사안 처리가 지연되는 바람에 외부에 불협화음으로 비쳐졌으며, 압수수색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회장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까. 김회장은 10일 서울지검에 면회온 의협 이사진을 만난 자리에서 중앙위원 사표 등 안건을 보고받고 “지금은 단결이 중요하다. 신중히 생각해 본 뒤 추후에 결정하겠다”며 결재를 보류했다. 그러나 이날 압수수색으로 김회장의 ‘결단’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압수수색이 신위원장 등 수배중인 운영위원 4명의 검거를 본격화하고 재폐업 결의를 꺾기위한 ‘전주곡’이기 때문이다.
한편 수배중인 사승언(史承諺)의쟁투 대변인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적당한 시기가 되면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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