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시멘트 공장 지분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총7,500억원가량의 추가적인 유동성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현대건설은 12일 서산간척지(농지 3,122만평)를 고부가치산업인 생명공학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나 약초(Herb) 개발용 원예단지로 활용키로 하고, 네덜란드와 일본등 해외투자자들과 외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또 시가 4,000만 달러 규모인 방글라데시 시멘트 공장 지분의 절반 가량을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해 22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고, 불요불급한 해외자산도 대부분 처분키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산농장 외자유치와 해외 자산 매각등이 이루어지면 7,500억원 가량의 자구자금이 더 들어오게 돼 당초 자구 노력 규모(5,454억원)의 2.3배에 이르는 1조3,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금은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1년만기 단기차입금 상환등에 사용키로 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5월 서산 간척지를 매각하기로 했다가 이같이 방침을 바꾼 것과 관련, 지목이 농지인 서산 간척지의 용도 변경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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