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미 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외교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11일 민주당은 파문확산을 막기위해 긴급진화에 나섰고, 외교부도 “민주당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문건의 출처와 작성경위등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일각에선 “부정확한 내용의 문건이 서영훈 대표에게 정식으로 전달된데다 이인제 고문과 김옥두 사무총장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점이 석연치 않다”고 ‘음모론’을 제기한다. 민주당의 내부 문건 양식과 유사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문건의 출처와 관련 내부설, 국가기관 개입설, 외교부 직원 제보설 등등 추측만 무성하다. 김덕배 대표비서실장은 “비서에게 받은 문건을 전달했을 뿐 작성자는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고문 캠프에선 서대표가 이날 이고문에게 2차례 전화해 미안함을 표시함에 따라 수습하자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 참모들은 “이고문을 흠집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김옥두 총장은 “이고문 뿐 아니라 나도 거명돼 차라리 다행”이라고 차단막을 치면서도 “문건의 출처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외교부에 각종 루트를 통해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닌 만큼 강력히 해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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