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유로화 인쇄소에서 3억2,500만장의 100유로 지폐가 잘못 인쇄돼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ECB대변인은 이날 “ECB 집행이사회는 인쇄 결함이 있는 지폐를 회수하고 재인쇄할지에 대해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그러나 유로지폐의 인쇄문제는 독일 뮌헨의 인쇄소에서만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부터 유로 가입국 11개국의 화폐를 대신할 유로화는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10개국에서 1999년 중반부터 인쇄되고 있으며, 2001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ECB와 독일중앙은행은 어떤 인쇄상의 문제가 있는지를 밝히지 않은 채 단지 사소한 실수이며 유로 화폐를 예정대로 발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일간 푸랑크푸르터 알게마인네 차이퉁은 이날 뮌헨 인쇄소에서 발생한 인쇄상의 문제는 칼라복사기를 이용한 화페 위조를 방지하는 보안과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ECB가 문제의 화폐에 대해 재인쇄를 결정할 경우 6,500만 마르크(3,12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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